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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0세 쇼크

 

 

 

   

 

 

 

꼭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100세 쇼크

 

        전도근 / 북포스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단순히 오래 산다고 해서 늙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늙어가는 이유는 목적과 이상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할 뿐이나 무관심은 영혼마저 주름지게 한다. 머리를 숙여 성장하는 영혼을 흙으로 되돌리는 것은 긴 세월이 아니라 근심, 의심, 자신감의 결여, 두려움, 절망과 같은 것들이다. -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1960년에는 55.3세, 1980년에는 65.8세, 2000년에는 74.3세, 2020년 84세란다. 지금 보니 20년 끊을 때마다 십자리 수가 바뀌었네. 하긴, 어디선가 매 10년마다 5년씩 늘어난다는 글도 읽었다. 그렇다면 2040년에는 94세쯤, 2045년에는 100세 시대가 되는 것인가?! 그때 내 나이는 여든 두살. 아아.. 이거 뭐 보통 심각한 얘기가 아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아직 우리 세대는 60세쯤 퇴직하고 80세까지 살아갈 준비하는 정도일텐데. 그나마 교육비 때문에 이제부터, 아니면 좀 더 있다가 준비해야 하는 사람도 많을테고... 정말 100세를 산다는 건 일부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재앙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유구한 인류 역사 속에 이렇게 빠르게 수명이 늘어난 건 최근의 현상. 내가 느끼는 거지만 수명은 늘었어도 노화는 늦추어지지 않았다는 것. 결국 늙은 몸으로 사오십년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을까? 어찌 생각하면 낼 모레, 아니 당장 오늘밤 내 영혼을 거두어 가신다면 모두다 쓸데 없는 걱정이겠지만 죽는 날을 알 수 없으니 사람 살아가는 평균에 따라 생각하고 준비할 밖에.

 

이북들이 대체로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내용은 좋았지만 오탈자가 꽤 많이 보였다. 다른 책보다 조금 더 자세하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특히 4장 노인의 성 문제는 책에서 읽기는 처음인 것 같다. 책 본문에 "네덜란드에서는 스스로 성욕을 해결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해 유로로 섹스 파트너를 보내주는 제도가 있다. 비록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장애인의 성에 대한 관심과 자원봉사 분야에 섹스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주아주 오래 전, 수십년 전에 보았던 영화 "어둠의 자식들"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이 났다. 장애자에게 성을 파는 배우 나영희의 표정과 그 어두운 분위기가 충격이어서 한참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노인의 4고는 빈고, 고독고, 무위고, 병고라고 한다. 친구들과 흔히 말하기를 늙어서 필요한 것은 돈 건강 친구... 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맞는 말이다. 4고 중 그래도 덜 힘든 것이 무위고일테고. 무위고는 얼마든지 맘먹기따라 극복할 수 있으니까. 젊어서부터는 건강과 경제력을 준비하고 나이가 들면 노인들끼리, 친구들끼리 서로 돕는 노노케어, 죽음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는 웰다잉 교육이 필요하다. 어쨌든 건강과 경제력과 인간관계, 이것이 중요하고 이것은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일일거다. 무위고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경제력을 위해 일을 하고 경제적 능력이 되는 사람은 봉사를 하는 것도 일자리를 나누는 방법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적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대상을 비교 구분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과 어휘력은 사색과 인식 능력에 따라 60세까지 꾸준히 발전된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80세에 이른 사람이 30세와 똑같은 능력을 지니기도 한다. 특히 어휘력은 70세까지 안정적이거나 증가하기도 한다. 반면 대상에 대한 반응 속도나 기억력, 숫자 감각, 정확성 등은 20∼30세 사이에 절정을 이루다가 70세 이후 급격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만으로 지능을 감퇴시키는 요인을 설명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생활방식이나 섭취하는 음식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독서를 하거나 생각을 많이 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서 지능 감퇴가 적었으며, 치매로 전이되는 경우도 적었다.

 

치매... 생각만 해도 얼마나 끔찍한가. 젊을 때와 달라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읽고 쓰고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 이것은 건강하고 지혜롭게 늙어가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육체의 건강과 함께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돈주고 살 수 없는 부는 바람, 따뜻한 햇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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