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회비 송금

little tree 2012. 11. 8. 14:01

 

 

회비 송금

 

이제야 와인 동호회 회비를 송금했다. 지난 주말에는 월요일 출근하면 바로 송금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며칠동안 심각하진 않지만 조금 갈등을 했다. 참여 신청을 일곱명만 받는 모임이라 신청자는 이미 다 찼고 댓글에 대기번호를 줄줄이 올리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안간다고 해도 누구 하나 아쉬워할 사람 없고 오히려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기뻐할 분위기다. 뭐 이제는 회비 아까워서라도 나가야 할 판이고 그쪽 분위기야 어떻든 나는 나대로 그 모임에서 내게 필요한 것을 취하면 될 것이고 지금까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하던 태도를 견지하면 될 것이다. 왜 와인을 배우려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하게 얘기해야지. 어쩌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대답에 놀랄지도 몰라. 하하.. 나같은 이유로 뭔가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으니까.

 

내가 자발적으로 나가는 새로운 모임이긴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지는 않을 작정이다. 그곳에서 멋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원래 내가 한눈에 사람에게 반하는 스타일은 아니므로 그럴 가능성은 적을 것이고 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나올법한 모임도 아니므로 괜찮은 사람까지는 몰라도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을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걸 따져보면 정말 나는 배우기 위해서 그 모임 참석을 신청했고 또 그랬으니 아깝지 않게 잘 배워야지. 가르쳐주는 건 모두...

 

 

블루베리 주문

 

생블루베리도 냉동블루베리도 먹어본 맛은 별로였다. 블루베리가 들어간 머핀도 머, 먹기는 하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고. 그래도 눈에 좋을까 싶어서 건블루베리를 주문했다. 한참 전에 들은 믿거나 말거나 류의 얘기지만 블루베리를 한동안 먹었더니 눈이 뜨이더라나. 뭔가를 먹고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전혀 못봤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체질에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어서 체질에 맞는 사람이 먹을 경우에 효과를 보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내게 맞을까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한봉지 주문했다. 일단 먹어져야 되는데 잘 먹을라나 모르겠다. -.-

 

내게 맞는 건 당근같다. 오래 전, 운동을 시작하고부터 꾸준히 당근을 먹었더니 피부도 좋아보인다 하고 내 하는 일에 비해 시력도 나빠지지 않았던 거 같다. 지금은 시력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당근이 내게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일년 여 전부터 먹지 않고 있다. 당근, 사과, 토마토, 고구마 등등 골고루 한 접시에 올려놓고 아침을 먹었더니 조금씩 먹어도 종류가 많아 배불러.-.- 요즘은 사과랑 두유 정도만 먹느라 다른 것들은 먹지 못한다. 노화는 먹는 양에서도 오는 것 같다. 친구들과 어울려 먹어제낄 때는 배가 터질까 겁날 정도로 먹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전보다 양이 많이 줄었다. 특히 아침에는.

 

앞으로도 십년 이상 일을 하려고 맘먹고 있는데 제일 염려되는 부분이 바로 시력이다. 요즘 상황으로는 일할 곳이 있어도 시력 때문에 일하지 못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아마 시력 약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을텐데 조심을 좀 해야 되겠다. 그리고 눈에 좋은 것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ㅠㅠ 나도 누구처럼 '블루베리를 먹었더니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