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문화읽기 끝.

little tree 2012. 11. 30. 13:56

 

지난 화요일 저녁, 영화 '제7의 봉인'을 마지막으로 문화읽기를 끝냈다.

그 전 화요일에 모임을 이끄는 분이 쉽지 않은 영화라며 미리 검색을 해보고 오라 했는데 검색을 했어도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는지 영화를 보면서 잠깐씩 졸았다. 말짱한 정신으로 집중을 해도 쉽지 않을 영화를.. -.-;; 머, 이건 영화를 선정한 분이 잘못하신 거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졸지 않고 잘 봤을까??) 난해하다고 했고 입밖으로 말을 내려 하지 않았다. 1957년에 제작된 스페인 영화라는데 흑백영화 필름이 마치 어릴 때 주말의 명화에서 본 오래된 영화인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 내용 파악과 상관없이 그런 화면이 흘러가는 것이 인상깊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얘기 잠깐 하고 마지막 수업이었으니 쫑파티랄까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해서 바로 옆에 있는 한정식집에 갔다. 오오, 이 동네는 모두가 비싼듯. 비싼 식당을 추천할 리 만무한 분이 우리를 이끌고 간 식당이 단품 된장찌개가 일만오천원이라는 걸 보니. 된장찌개는 차돌박이를 넣어서 기름이 많아 별로였지만 깔끔한 밑반찬과 샐러드가 맛있었다.

 

먹고 이야기하고 마치는데까지 1시간 반이 채 안걸리는 정말 깔끔한 모임.

어쨌든 시작하면서 결심했던 친해지지 않기를 잘 실천했고 마지막 영화를 빼고는 잘 보고 느끼고 생각했으니 좋은 시간이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년에 또 문화읽기를 새로 진행한다면?? 그때 봐서 생각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