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봄 향기

little tree 2013. 3. 13. 10:57

 

 

   

 

 

자칭 게으른 농부라 하는 통신 친구가 과수원에 일하러 나갔다가 캐서 보낸 달래.

 

나 말고도 여러 친구들에게 보낸 모양인데 그 많은 양을 캐는 것도 힘들었겠지만 그걸 일일이 씻어서 포장을 해서 각각 택배로 부쳤다는 것이 보통 성의, 정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 받으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것을 맛있게 알뜰하게 먹어줘야 그 성의에 보답하는 일일진대 내가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어서 부담도 되고.. -.-;;

 

저녁을 먹고 난 후였지만 일단 달래 듬뿍 넣고 뚝배기에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였더니 냄새가 아주 좋다. 양이 많아 엄마랑 나눠먹으면 좋겠는데 엄마네 가는 일이 더 큰 일이라 어쩌나 고민했는데 아침에 이장네 들어가 보니 달래를 넣고 묵무침을 해 먹었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오오, 이런 방법이?! 묵무침 두 번 해 먹으면 깨끗하게 달래를 소비할 수 있겠다. ^^

 

풍기의 봄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