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메모 70 - 분노하라

little tree 2011. 8. 24. 14:28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

은미의 블로그에서 소개를 받고 한 번 읽어보기로 작정했던 책이다. 93세 노령의 저자가 쩌렁쩌렁하고도 간곡한음성으로 이 책을 통해 프랑스 사회에 외친 외침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각국과 한국, 일본, 브라질, 미국, 중국에까지 메아리치고 있다. 이 얇은 책에는 저자가 젊은이들을 향해 외치는 "분노하라"는 호소, 연설 뿐 아니라 저자에 대한 정보, 또 저자에 대해 더 자세하고 깊이 알 수 있는 저자와 옮긴이와의 인터뷰, 거기에 더하여 조국 교수의 추천사도 실려 있는데 짤막짤막하지만 모두 힘을 가진 하나의 독립된 글로 읽을 수 있다.

"분노하라"는 저자의 글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다 힘 있고 설득력 있어서 선동을 당하고야 만다.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에 맞서서 평화적 봉기 - 비폭력, 참여를 통한 평화적 봉기 - 를 일으킬 때라는데 동의한다. 현실에 대한 냉소, 무관심, 거리두기로는 절대로 세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정당한 분노를 하고 참여하는 작은 실천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차례 - 머리말 / 레지스탕스의 동기, 그것은 분노 / 역사를 보는 두 관점 / 무관심은 최악의 태도 / 팔레스타인에 관한 나의 분노 / 비폭력, 우리가 가야 할 길 / 평화적 봉기를 위하여 / 주석 / 스테판 에셀, 그는 누구인가?(편집자 후기) / 저자와의 인터뷰 / '분노'와 '평화적 봉기'가 세상을 바꾼다(추천사 - 조국 교수) / 어느 행복한 투사의 분노(옮긴이의 말)

연달아 두 번을 읽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