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우리집 농사
little tree
2013. 6. 4. 15:54
2013. 4. 28 촬영
2013. 6. 4 촬영
날짜를 보니 4월 하순 즈음에 농사를 시작했군.
어느날 출타했다가 집에 돌아가보니 베란다에 밭이 하나 생겼다.
별이 생일 때 샀던 아이스크림케잌 박스를 버리지 않고 잘 챙겨 놓더니만
고추 1모, 방울토마토 1모를 사다가 농사를 시작한 것.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도 꼬박꼬박 분무기로 물을 주고 나가는 정성을 들였건만
정성이 갸륵해서 그랬는지 방울토마토는 마냥 키빼기만 커지더라.
꽃은 피었는데 어째 약해 보이는 것이 열매가 달릴 것 같지가 않아.
벌, 나비도 없으니 인공수정을 해주어야 하는겐가? 잠시 고민도.
중간 중간 사진이라도 찍어놔야지 생각은 했는데 귀차니즘... 그저 생각만..
어느날 집에 들어가니 방울토마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고추 혼자 외롭게 서 있었다.
열매맺지 않는 나무는 찍어 불에 태우리니... -.-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니 고추 꽃이 피었던 자리에 열매가 맺혔다.
이거, 고추 맞나? 혹시 피망 아냐?
사과는 조그맣게 맺혀서 사방으로 점점 커가든데 고추는 첨부터 몸매를 잡아놓고 길이만 길어지는건가?
일단은, 두고봐야 알 일이다.
저것이 길이만 커져서 고추가 될른지 사방으로 커져서 피망이 될른지..
오늘 아침 찍은 사진이 촛점이 맞지 않았는데 그래도 물방울 맺힌 건 보이네.
잘 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