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정원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의 정원
타샤 튜더 · 토바 마틴 지음 / 리처드 브라운 찍음 / 공경희 옮김
윌북
타사의 정원은 꽃을 통해 친구가 된 토바 마틴이 정원의 사계를 글로 쓰고, 리처드 브라운이 타샤의 생활과 정원을 사진으로 찍어 엮은 책이다. 1800년대에 살다 환생했다고 믿는 타샤는 늘 긴 드레스를 입고, 1800년대 같은 생활을 하며 지낸다. 먹고 입고 사는 것 모두 고풍스럽다. 손님이 오면 현관 앞에 앉아 직접 길러 만든 차를 마시며 테라스에 핀 꽃들을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여자아이들이 찾아오면 화관을 만들어 씌우고, 1800년대 드레스를 이어보게 해준다.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들어 공연을 하고, 크리스마스 때면 아름다운 트리를 만들고 오솔길에 촛불로 길을 만들어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의 장면을 연출한다. - 옮긴이로부터 에서...
타샤 튜더 본인이 쓴 에세이인 '타샤의 행복'과 글 전문가, 사진 전문가가 옆에서 보고 쓰고 찍은 이 책 '타샤의 정원'은 많이 달랐다. 꽃을 좋아하고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노인의 부지런한 삶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지만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아름답게 치장하고 미화했어도 글의 행간에서 노인의 괴팍함과 독선적이고 고집스런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미안하지만 타샤 튜터는 본인이 가꾸었던 정원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예쁜 정원과 꽃 사진은 잠시 눈을 행복하게 해 주었고 글에 나오는 여러 꽃 이름, 나무 이들들... 책속에서 만났던 낯익은 이름들의 생김을 모르는 게 참 안타까웠다. 아무래도 태블릿의 와이파이를 어디서나 쓸 수 있게 계정을 만들어야겠다. 읽고 궁금한 그 순간에 검색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집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만 전철에서는 불통. 희안하게도 잡히는 곳에서는 궁금한 것이 없다가 이동 중 책을 읽을 때만 궁금한게 많아진다. 이건 무슨 법칙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