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시작은
지난달은 일이 생겨서 일정 조정을 하다가 건너뛰고 어제 충무로팀이 7월 모임을 했다. 처음엔 무조건 정해진 날짜에 만났었는데 몇 안되는 인원이라 한 사람이라도 일이 생기면 다시 일정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왜냐하면, 누군가 빠지면 재미없으니까..
병이가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았다는 털보네스테이크. 충무로 원주민들은 익히 아는, 가끔 점심먹으러 가는 아주 오래된 식당인데 두 사람 다 저녁먹으러 간 건 처음이었다. 모듬스테이크.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를 때 식당에서 싸움이 났다. 영화관련 사람들끼리 싸우는 거라고 담배피우고 온 친구가 일러줬다. 흥정은 말리고 싸움은 붙이랬다고 (ㅋㅋ) 슬금슬금 구경을 하는데 끝나는데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는 사람들끼리의 싸움이니까..
털보네 스테이크를 찾아오다가 병이가 옆집, 고등어구이집을 보고는 다음에는 거기서 모이자고 한다. 어디를 가야 하나 늘 고민인데 이번 장소에 이어 다음 장소까지 정해주다니, 병이, 쓸모가 많다. ㅎㅎ
늘 가는 2차에서 생맥주와 커피를 먹고 적당히 이야기나누다가 다같이 4호선 전철을 타고 귀가.
(오랜만에 인증샷!)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쯤 되었는데 낮에 읽던 고령화가족의 뒷부분이 궁금한거라. 읽기 시작했더니 끝이 멀지 않아 다 읽어치우고 1시 넘어서 취침. 덕분에 출근해서 성경읽으며 무지 졸았다. 잠도 부족한데다가 제사에 관한 비슷한 말이 계속 반복되는 지루한 레위기. 커피 한 잔 마시고 어제 찍은 사진으로 장난하다보니 이제 잠이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