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고령화가족

little tree 2013. 7. 16. 12:53

 

 

 

 

 

고령화가족

 

           천명관 장편소설 / 문학동네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이제는 책을 빌려읽을 경우 어디서 빌렸는지 어느 앱으로 읽었는지 기록을 좀 해봐야겠다. 어디에 쓸데가 있겠냐마는..

 

은미의 블로그에, 이장네 커뮤니티에 고령화가족에 관한 글이 연달아 오르고 이장네는 영화까지 올라왔지만 왠지 영화를 보기는 편치 않을 것 같아 망설였다. 책을 빌리려고 전자도서관을 뒤지는데 고령화가족이 보여서 대출을 하고 바로 읽기 시작. 하루만에 다 읽었다. 영화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영화를 한 번 보고싶다.

 

정상적으로 보여지는 이 하나 없는 찌질이들이 인생을 실패하고 기어드는 엄마의 집. 그 찌질한 것들을 자식이라고 품고 먹이는 늙은 엄마. 그 남루한 엄마의 집에서 따뜻한 엄마밥을 얻어먹은 자식들은 모두 희망을 품고 떠나는 것인가? 결론은 그런가? 배 다르고 씨 다른 삼남매. 죽일듯이 미워하는 삼남매. 이해할 수도 있건만 이해하려 들지 않는 삼남매. 그들의 가족 사랑법. 가족은 애증이다.

 

절대로 절대로 볕들 것 같지 않은 곳인데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그곳. 다 망가져 해체되어 땅바닥에 흩어진 것 같은 상태에서도 다시 추스리고 일어나게 하는 사랑.

 

사람은 어려울수록 잘 먹어야 된다고 소설속 엄마는 늘 말하는데 나는 '언제나 텅 비어 있는 컴컴한 부엌에서 우리의 모든 끼니를 마련해준 엄마' 노릇을 못하고 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