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크롬바커 필스 - 2013.8.15
little tree
2013. 8. 20. 14:53
가을로 미뤄서이기는 해도 휴가 없이 즐거운 껀수도 없이 여름을 지나는 별이아빠를 위해 효도차원으로 광복절 하루를 보냈다.
종로에서 설국열차를 보고 대학로까지 걸어가서 시원하게 맥주를 한 잔 하러 들어갔는데 이모한테 전화가 왔다. 9시에 아웃백에 가서 야심한 밤 맥주파티를 하자고. -.-;; 전화받은 시각은 5시가 조금 넘겨서였는데. 4시간씩 기다려서 갈 생각은 없지만 모처럼의 이모 전화를 물리칠 순 없어서 대학로에서 딱 한 잔만 하고 또다시 걸었다. 돈암동까지. 7시에 돈암동 온달에서 이모를 만나 2차!!
두번째로 보는 설국열차는 처음처럼 충격적이지는 않았으나 한 번 더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원작만화도 이미 번역되어 나와있는 것 같던데 기회가 있음 한 번 보고싶다.
대학로에서 돈암동으로 걸어오는 길에 우연히 재용선배를 만났다. 머리를 밝은 갈색으로 염색을 했는데 반백의 머리가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체격 작고 나이든 남자의 밝은 갈색머리는 젊어보이지도 멋지지도 않았다. 한동안 다른 쪽으로 일을 하더니 다시 원래의 직업으로 복귀한 듯. 여기도 저기도 다 길이 없어, 길이... 내 상황도 좋은 건 아니지만 안스럽고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