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숨바꼭질
little tree
2013. 8. 27. 12:29
우리집은 낯선 사람이 숨어 살 수 있을만큼 넓지 않고 슬럼화할 정도로 낡지 않았으므로 다행이다. 휘유..
영화를 보면서 미래를 본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수십 년이 지나면 영화같은 일이 흔한 일이 될지도 몰라. 영화는 재건축을 위해 낡은 아파트를 철거한다지만 미래에는.. 미래에도 그럴까? 하긴 새 집을 지어야 하니까. 그것이 아파트건 주택이건간에.
영화를 보면서 수도 없이 놀랐다. 주변 사람들 보기 창피할 정도로. 자주 영화를 보게 되어 소리에 민감한 것이 덜하다 싶었는데. 역시 스릴러!! 내가 영화에 몰입을 잘 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관객이 몰입하도록 잘 만들었다고 말하는 게 더 낫겠다.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도 위험에 노출된 사람도 모두 안전을 찾는다. 그러나 슬럼가도, 새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도 모두 안전하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 붙박이장(?)의 틈새로 보이는 아이의 눈. 무서웠다. 이 영화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