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나를 키우는 친구

little tree 2011. 7. 28. 09:16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는 건 가진 거 별로 없는 내게 크나큰 복이고 단조로운 내 삶에 활력이다. 그 친구들 중에 특별히 은미는 늘 나를 돌아보게 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내게 도전을 주는 친구이다.

이아침 그 친구의 블로그에 들렀더니 오늘 올라온 글에서 책을 한 권 권한다. "분노하라".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 활동을 했으며,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에 수감된 적도 있고 유엔 인권 헌장의 기초를 작성했던 프랑스의 사회 운동가 스테판 에셀이 쓴 아주 짧은 책이라고 한다. 그 글에서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이라는 또 하나의 책도 소개받았는데 이 책은 내가 전에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서점 카트에 넣어두기만 하고 결재하지 않은 책이다.

인터넷으로 할인받으면서 책을 주문하지만 책값이 만만치 않아서 책을 주문할 때마다 다음부터는 사지 말고 빌려서 봐야지 하는 게 늘 내 다짐인데 아무래도 관심있는 책이 생기면 도서관에 가서 거의 신간인 그 책들을 찾기보다는 인터넷 서점을 뒤지는게 빠르기도 하고 편하기도 한 탓에 내 경제 수준에 비해 책값이 벅차다. 솔직하게 따지자면 책값이 벅찬게 아니라 내 경제 수준이 낮은 것이지. -.-;;

얼마 전에 구입한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는 내용이 참 좋았다. 내 친구 영우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그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는데, 그런 책 중에서 맘에 드는 책이었다. 며칠 전 일본 노인이 쓴 노인에 관한 책이라는 서평을 보고 구입한 책도 한 권 있는데 책을 받아보니 기대만큼 만족스러울 것 같지 않아 아직 읽지 않았다.어느 인터넷신문에 실린 서평을 본 것 같은데 소개받아서 산 책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에 비하면 오늘 친구 블로그에서 소개받은 두 권은 내게 만족을 줄 것이다. 누가 소개하느냐, 그것이 참 중요하다. 소개하는 사람(혹은 매체)의 성향과 깊이가 책의 수준을 보장해주므로..

내게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나를 키우는 친구가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