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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little tree 2014. 1. 16. 13:18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

 

      강신주, 지승호 / 시대의 창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예요. '왜 살아?' 하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왜 자살하지 않니?' 이렇게 물어보면 핵심에 가까워져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거나 내가 사랑하는 게 있어서 우리는 안 죽어요. 우리 인간은 그런 존재거든요. (...)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때로 공감하고 때로는 정말 그럴까 때로는 지나친거 아냐? 혼잣말을 하면서. 강신주라는 이름은 들어봤으나 그가 쓴 책은 읽어본 적이 없고 이 책도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한 내용을 정리해서 낸 책이라 내용은 강신주의 철학이겠지만 직접 쓴 책보다 훨씬 더 쉽게 읽혔을 것 같다. 철학자의 책이란 것이,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근거있는 선입견이 있으니까.

 

검색을 해보니 철학자라고 나오고 철학박사라 한다. 어떤 사람을 철학자라고 하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애정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철학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이해하고 깨우쳐 주는 사람. 읽으면서 보니 강신주는 그런 사람 같다.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작은 부분인지를 깨우쳐 주었고 누구말대로 어마무시하게 멀리 떨어진 지평 저너머에도(나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그 너머) 뭔가가 있다는 것을 -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 - 알려주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왔던 것들, 체제, 그밖의 것은 상상할 수가 없는데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가르쳐준다. 그렇지만 나는 거기까지 찾아 보고 싶지 않다. 알고 싶지 않다. 자유인이 되면 좋겠지만 그 댓가를 치르기에 나는 너무 비겁하다.

 

다음에 또 강신주의 책이 보이면 읽게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