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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66 - 당신없는 나는?

little tree 2011. 7. 7. 16:09


당신없는 나는?

기욤 뮈소 /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구해줘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당신없는 나는? 까지 세 권의 기욤 뮈소의 소설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모두 다 별이 덕분에.. 먼저 두 소설처럼 시간여행이 아니라 이 책에는 사후의 세계, 이세상과 저세상 사이의 탑승대기구역 이야기가 나온다. 역시 현실적이지 않은. 그러나 분명 그 세계가 있을 것이라고 - 물론 소설과 같은 그런 모습은 아니라도 - 생각은 한다.

가네시로 가즈치의 소설이 그랬듯 기욤 뮈소의 이 세 소설도 공통점이 많다. 샌프란시스코와 파리, 금문교, 의사. 그리고 영화로 만들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 전개.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두 남자가 있다. 과거에 사랑했던,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얼굴도 본 적 없는, 그러나 가브리엘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버지 아키볼드. 아키볼드는 명화만 훔치는 당대 최고의 도둑이고 마르탱은 그런 아키볼드를 쫓는 형사이다. 두 사람은 파리에서 쫓고 쫓기다가 가브리엘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가고 거기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 이야기 밑으로 가브리엘과 마르탱의 사랑, 아버지 아키볼드와 엄마 발랑틴의 사랑 이야기가 함께 흐르고 마지막 생사의 갈림길인 탑승대기구역에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함께 가는 것으로 운명을 바꾼다. 해피엔드 좋아하는 내게 좋은 결말이었고 이야기의 빠른 전개와 영상을 보여주는 듯한 묘사가 재미있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겨둘 자신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