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나이탓인가

little tree 2014. 5. 30. 13:05

 

주변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 생겼다. 통신을 통해 알고 지내는, 모 국회의원을 보좌하던 이가 이번에 도의원에 출마했고 가끔씩 정치적 의사표시을 하던 초등 동창도 구의원에 출마했다는 카톡을 받았다. 게다가 며칠 전에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로변에 걸려 있는 현수막에서 한 때 직장 동료였던 양순씨의 얼굴도 보았다. 오늘 내일이 사전투표일이라 생각난김에 검색해보니 구의원에 출마를 했네. 이어지는 궁금증. 구의원의 연봉!! 봉사직이면 닥상이라고 생각했고만 검색해보니 3~4천만원 수준이랜다. 오호, 좋은 직업일세. 나도 진작에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볼 걸 그랬나 하는 장난스런 마음이 든다. ^^

 

은숙언니가 살아 있으면 전화 통화를 할텐데. 히히덕거리며 뒷담을 좀 할텐데. 생각해보니 몇년 전에도 현수막을 보고 출마한 걸 알았을 때 언니랑 통화했었다. 평범했던 사람인데 조금 다르게 살고 있네? 이러면서 우리가 함께 직장생활하던 그때의 빽이 영향을 미쳤을까? 머 이런 뒷담을 했었지. 다행스럽게 세 사람 모두 딛고 선 자리가 내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아 도울 수는 없어도 마음으로는 승리를 기원해본다.

 

기사를 보니 지방 쪽에는 동기동창 혹은 선후배가 같이 경쟁하는 경우도 좀 있는 모양이다. 어떤 느낌일까. 경쟁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동창들이나 동기들도 그렇고. 학생수가 적었을 지방 학교에서 동기동창이나 선후배라면 동기가 천 명이 넘나드서울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 느끼는 동기동창이나 선후배와는 다른, 잘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람일텐데. 치열하게 경쟁하고 때로는 서로 비방하며 선거를 치룬 후에 당락이 갈리고 그럼에도 또 계속 봐야 하고 만나야 할 관계일텐데. 그것이 궁금해졌다. 나나 내 친구들은 평생가야 그런 불편함은 없겠지. 중학교 동창이나 고등 동창 중에도 출마한 친구가 있지 않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