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월든

little tree 2014. 7. 11. 10:08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리디북스 앱

 

 

다시 또 월든 - 내 정신이 월든을 필요로 할 때, 그러나 긴긴 월든을 쉽게 읽기 힘들어서 한 챕터씩 읽게 된다. 챕터별로 읽다가 이번에는 맘 먹고 통독을 했는데 아마 서너번째일거다. 월든이 읽고 싶었던 이유는 은미의 블로그가 폐쇄상태라서인 듯하다. 나는 은미의 블로그를 통해서 꽤 힐링을 했었던 것 같다. 쉬운 힐링의 방법 하나가 막히니 쉽지 않은 힐링을 할밖에.

 

좋아하는 책이지만 읽는 것이 그닥 수월하지는 않다. 소로는 지금부터 200여년 전 사람이라 그 시대에 대한 이해와 소로의 풍부한 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시대에 대한 이해는 가늠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의 풍부한 지식과 유머는 그저 글의 말미에 달아놓은 각주를 보고 짐작할 뿐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아프게 와닿는 책이고 재미있을 것으로 짐작되나 그 재미를 충분히 음미하지 못하는 책이다. 이만큼이나마 읽고 공감하는 것도 여러번 읽은 덕일테니 앞으로 거듭 읽을수록 재미와 깊이를 조금씩 더 느낄 수 있게 되겠지 기대한다.

 

 

 

 

아, '오늘날 철학 교수는 있어도 철학자(哲人)는 없다'는 흔한 말이 소로의 말인 줄은 이번에 월든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내가 자주 쓰는 말인데도 누가 한 말인지 몰랐는데.. 워낙 진리라 많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라..

 

북마크한 부분을 이곳에 옮겨적는 건 참 잘한 선택이다. 한 시간 이상 북마크한 부분을 찾아 옮기면서 다시 한 번 월든의 깊은 숲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다. 챕터마다 다 좋지만 특히 좋은 챕터는 고독과 맺는 말 부분. 어려웠던 부분은 독서였던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부분을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