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가 없어서..
별이가 없어서 먹기 힘든 거 몇가지. 치킨, 피자, 햄버거,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또 뭐가 있나?
까이꺼 뭐 먹고 싶음 사먹으면 되지 싶지만 어지간하면 참게 된다. 별이넘도 먹고 싶을텐데 하면서. 생각이 나면 몇 번 참고 넘기다가 어느 순간 참기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한 번씩 사먹는 것 같다. 나는 왜 먹고 싶은 게 있을까. 별이아빠는 먹고 싶은게 없다는데..
얼마 전에 공연보러 대학로에 갔을 때 저녁을 먹고 커피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그때 먹은 것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먹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질렀는지 자꾸만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거다. 토요일 저녁 운동다녀오는 길에 도로가에 차를 세워놓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들어갔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그런데 또 손님은 어찌나 많은지... 한참을 기다려 파인트 하나 살까 하다가 이왕에 왔으니 쿼터를 사다가 몇 번 나누어 먹어야지 맘먹고는 쿼터를 주문했다.
집에와서 드라이아이스를 물 담긴 컵에 넣으니 안개가 피어올라 테이블 바닥에 깔린다. 하하.. 갑자기 옛날 20대 초반에 갔던 스탠드빠가 생각이 났다. 그때, 과일안주를 시키면 예쁜 그릇에 드라이아이스를 띄워서 내왔지 아마..
주문한 요거트맛, 녹차맛, 파핑트로피카, 바람과함께사라지다 네 가지 맛 중 녹차맛을 제일 많이 넣어줬는데 맛은 제일 없더라는. -.-;; 아이스크림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닌 별이아빠도 오랜만이라 반가웠는지 커다란 밥숟가락을 들고 앞에 와 앉는다. 먹다보니 쿼터 한 통을 한 자리에 앉아서 다 먹어치웠다. 흑흑... 두 시간 중랑천 걷고 온 것이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변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