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킹키부츠 - 송년회

little tree 2014. 12. 16. 10:20

 

 

 

 

 

고등동창 우리 지역 송년회를 뮤지컬 보고 저녁먹기로 잡았다.

 

2시부터 인터미션 포함 160분 공연이라 1시부터 모이기 시작해서 예매 티켓도 찾아 나누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다.

 

   

 

 

개인적으로라면 이 뮤지컬을 볼 거 같지는 않은데 영숙이 딸래미가 조연으로 출연한대서 보기로 작정, 지난달 첫 티켓오픈 때 예매도 끝냈다. 얼마 전 뮤지컬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은 못했다고 하는 예은이는 찰리의 여자친구로 나왔다.

예은이의 비중이 예상보다 적어서 조금 섭섭(?)했는데 그 이유는 폐업 직전의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그의 친구 드랙퀸 롤라의 이야기인지라 등장인물 대부분이 남자들이다. 예은인 실제로 보니 마르고 작아보이는데도 목청은 트여서 어찌나 크고 좋은지, 듣는 귀가 시원했다.

꽃다발을 사양해서 목에 좋다는 도라지청이랑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댄다. 지역팀장의 아이디어가 좋았다. 스탭존으로 가서 찰리와 예은이와 친구들이 다같이 단체 인증샷 한 컷!

 

    

 

 

뮤지컬은 눈을 즐겁게 해주고 스토리도 괜찮았다.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부츠공장 무대, 드랙퀸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 섹시한 레드 킹키부츠.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 기념 문화특강을 들으러 다녔고 공연은 중극장 블랙과 소극장 블루에서만 보고 대극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크지는 않으나 멀지 않은 곳에 공연장이 있는 건 참 좋은데 문제는 공연을 자주 보러 가기에 주머니 사정이 영... -.-;;

 

공연이 끝나고 스탭존에도 들어가보고 조금 걸어서 중국식당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침 10시에 떡 몇 조각 먹고 5시가 되도록 있었더니 어찌나 배가 고픈지. 팀장인 미.경.이가 5시 예약을 하면서 점심 식사 값으로 해달라고 졸랐다더니 가격대비 훌륭한 식사를 했는데 개인 접시에 따로 음식이 나와서 좋았다. 대부분 큰 접시에 나와서 덜어먹는 것도 귀찮은데. 다음에 신당동 근처에서 모임을 하게 되면 여기를 이용해야겠다. 신당역 2번출구 근처에 있는 황교.

 

5시쯤부터 7시 30분 정도까지, 저녁먹고 이야기하고 커피마시고.... 대부분 2차 가는데 나는 이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서 퇴장. 길어봐야 피곤하기만 해. 아쉬워야 다음에 또 보는 법. 

 

모처럼 문화생활에 친구들과의 만남, 거기에  절제도 성공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