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아빠와 아빠

little tree 2015. 1. 14. 15:20

 

 

 

 

아빠와 아빠..

꽤 오래 전에 다니던 카페에서 보고 저장해 놓은 이미지다.

이미지에 보이는 두 아빠...

나는 저 뒷편의 늙은 아빠에 주목했었다.

 

 

지난 일요일, 늘처럼 엄마네 다녀왔다.

사파이어 반지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금반지 하나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하루 온종일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며

이제는 정리할 것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우울해 하는 엄마.

 

봉투에 이백만원을 넣어 내게 내민다.

별이 비행기값이라도 해줘야겠다면서.

 

마침 그 시간에 막내 동생이 와 있었다.

이사 나간다는 룸메이트의 보증금을 빼주고 싶다는데

그것을 엄마가 주마고 했다.

우리가 뜯어가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뺏기는 것도 아니니

기분좋게 주고 감사히 받는 거지만

돌아오는 길에 딱 저 이미지가 생각이 났다.

엄마가 별이 비행기값을 내주는 것도 손자보다는 딸 생각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