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목요일 오후 벙개

little tree 2015. 1. 23. 10:30

수요일 오후에 카톡이 와서 갑자기 모이자는데 나는 저녁 모임이 있고 미.경.이는 점심 모임이 있다고 한다. 은.실.이는 목요일 밖에 시간이 안되는데.. 쩝. 하여, 아쉬운대로 잡힌 시간이 목요일 3시 30분.

 

충무로에서 셋이 만나 택시를 타고 남산으로 가고 용인에서 차로 출발하는 미.경.이는 좀 늦게 남산으로 왔다.

 

은.실.이 아빠 돌아가서 장례식장에서 만나고 그 후 처음이라 엄마가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어봤는데 잘 지내신다고 한다. 병수발을 해오셨고 딸들이 많고 교회에 다니시니 섭섭함이 크겠지만 자유로워진 사실이 위로가 되는가보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셀카로 인증샷을 찍으며 어찌나 웃었던지. 그날, 장례식장에서 몰래 큭큭 웃다가 효.숙.이 차에 타서야 정신못차리고 웃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랜 세월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처음엔 좀 서먹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제는 배가 아프도록 같이 웃을 수 있는 친구들이 되었다. ^^ 치앙마이 좋아하는 미.경.이가 3월 말쯤에 넷이 여행을 하자고 하는데...

 

 

  

 

산채집에 갈 때마다 먹는 산채비빔밥과 감자전 외에 겨울 메뉴로 굴튀김이 있길래 시켰다. 괜찮은 것 같아서 포틀럭파티 음식 제출용^^으로 두 접시를 주문했다. 김을 빼서 눅눅하지 않게 포장을 해 달라고.

 

그리고 나만 빠져나오고 셋이 좀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다 같이 일어서자고 해서 내 시간에 맞춰 나왔다. 아마 미.경.이가 차를 안갖고 왔더라면 더 있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차피 술도 못마시고.. 나 때문에 아쉽게 헤어지는 것 같아서 좀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