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명의

little tree 2015. 11. 5. 10:21

 

 

 

 

명의 1 - 심장에 남는 사람

 

    EBS <명의> 제작팀 지음

    강북문화정보도서관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또래 친구가 개랑 즐겁게 노는 비디오를 보여줬더니 얼마 후 그 아이도 개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잘 놀게 되는 실험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도 이처럼 교육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명의 1을 만들고 쓴 사람중 한 사람의 에필로그에 나온 말이다. 교육적 활용 가치가 충분한 방송 프로그램은 참 많다. 나는 요즘 틈날 때마다 명의와 생로병사의 비밀을 다시보기 하고 있다. 주로 주말 저녁에, 적게는 2~3편 많게는 4~5편씩을 돌려본다. 원래 이런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약속이 없는 한 본방사수하는 편인데 간호를 배우면서 관심도 더 많아지고 아는 것들이 나오니 더 재미있고... 선순환 중이다.

 

붕 떠 있는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잡아든 책이 명의였다. 나는 아직 집중력 회복이 안되고 있다. 나를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날마다 보고 생각하고 듣고 배우는, 내가 재미를 느끼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에 빌린 책.

 

치열하게 24시간을 병원에 환자에 매어 사는 명의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듣는 명의들의 공통점은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 돈을 많이 버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돈을 쓸 시간은 커녕 끼니도 제때 챙기지 못하는 명의들, 그들의 삶이 부럽다. 쉬는 시간도 없고 인간적인 여유를 전혀 누리지 못하지만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하고 있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명의 중 꽤 익숙한 이름이 많은건 다큐 프로 뿐 아니라 암동호회에서 자주 보고 들어서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런 저런 병들에 대해서 더 알게 되고 특히, 잘못 인식되어 있는 에이즈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요즘 듣고 보는 것, 읽는 것과 많이 겹치는데도 지루하지 않다. 진작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았더라면 좋을걸 그랬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다음 편도 찾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