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고난
little tree
2015. 11. 28. 22:21
아빠도, 막내놈도 눈앞에서 뻔히 보며 놓쳤다.
가쁜 숨 몰아쉬는 아빠도 어쩌지 못하고 법정 옆문으로 나가는 동생도 뻔히 쳐다보고 손하나 써보지 못하고 놓쳤다.
그날부터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내 능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동생 고생도, 동생으로 인해 엉뚱하게 불똥튄 영우도 내가 아무리 걱정하고 맘졸여도 달라질 것도 도움될 것도 없다.
그들 각자가 당할 수밖에 없는 고난. 영우에게 미안하다.
동생은 잘 견디기를, 영우는 별일없이 넘어가기를 바랄밖에.
그래도, 편치 않은 상황임에도 수시로 연락주는 영우가 고맙다. 내가 저로 인해 마음 졸이는 걸 염려함이겠지. 영우의 나를 생각해주는 배려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