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
조조 영화를 보고 사무실에 왔다.
빵과 컵라면을 사들고.
영화를 보고 두어 시간 문제풀이를 하다가 2시쯤 인덕원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영화를 본 느낌을 간단하게 적고 싶은 생각에 컴을 켰다.
모처럼 조조영화에 자리가 많이 찼다. 나이든 분들이 많았고 나처럼 홀로 영화를 보는 이들도 꽤 되었다. 옆에 앉은 나이가 좀 있는 남자에게서 역한 냄새, 나이든 남자들에게서 나는 화장품 섞인 냄새가 괴로웠다. 보란듯이 코를 쥐고 있었지만 아마 그 남자는 자기에게 시위하는 거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 저렴해서 즐기는 조조영화, 가끔 노인들 많이 온 영화를 볼 때면 소란스럽고 불편하다. 옛날에는 영화관에 가면 늘 만원이었고 영화관 앞에는 암표상들도 있었는데 영화관이 많이 생긴 후에는 영화관에서 볼 때도 집에서 보는 것처럼 관객이 몇 안되는 경우가 많아 좋은데 오늘은 좀..
이제 3주만 조용히 지내면 좋은데 해방이 가까우니 더 해방이 그리운건가 영화도 보고 싶고 서점에도 가고 싶고 뭐 하고 싶은게 많다. 이러다가 정작 3주 후 시간 여유가 생기면 오히려 잠잠해질 것 같다. -.- 청개구리 심뽀? 아니면 억압에 대한 스트레스?
시험이 끝나면 면허학원을 다녀야겠다. 아무래도 면허가 있는 것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나이로 인한 불리함이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든다. 학원 친구들처럼 40대 초중반이면 얼마나 좋을까. 흑흑. 최소한 앞자만이라도. 이런 한심한 생각을..
길이 있겠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는 좋은 곳, 골라서 갈 거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