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나를 위한 검사, 예방접종
little tree
2016. 4. 11. 15:10
서울시청에서 AN 자격증 발급을 받기 위해 들어가는 서류에는 건강진단서도 포함된다. 환자를 위해서 내가 건강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것을 증명할 서류가 필요한 것이지. 합격 발표가 있고 그 주말에 건강검진을 했고 결과지를 받았다. 이건 순전히 남을 위한 검진이고.
나를 위해서는 지난 월요일에 보건소에 가서 비형간염검사를 받았다. 며칠 후 공인인증서로 결과를 확인해보니 항원, 항체 모두 음성 판정. 그래서 오늘 비형간염 예방주사를 맞았다. 별이아빠와 별이는 별이가 어릴 때 같이 접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왜 그때 접종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예방주사 맞을 시간도 없이 바빠서였을 것 같다.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이제서야 나를 위해 예방주사를 맞았다.
환자에게 쓴 주사기에 내가 찔리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 환자가 나쁜 균을 가진 환자라면? 주사바늘로 전염될 수 있는 병이라면 AIDS와 B형, C형 간염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병인데 그중 B형 간염은 예방주사가 있으니까. 예방해둘 수 있는 것은 모두 챙겨서 예방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예방으로 안되는 건 내 건강, 내 면역력을 충분히 높여서 백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겨도 물리치면 되는 것. 병원은 보기보다 위험한 곳이다. 깨끗해 보이는 곳곳에 보이지 않는 병균들이 드글드글. 내가 충분히 물리칠 수 있도록 늘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