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이장네 점심벙개

little tree 2016. 8. 12. 17:12

내 오프기념 벙개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오늘 점심벙개를 했다. 예상보다 많은 일곱친구들이 모였다. 이장, 녹두, 이비도, 바이올렛, 잠시만, 봉주르, 나.

해람덕에 평래옥에 예약을 해둬서 긴긴 줄 제치고 유유히 2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유명하다는 초계탕과 물냉면, 녹두지짐을 먹고 이어서 커피타임.

모처럼 점심벙개에  참석한 두 친구와 대부분 참석하는 우리들, 더위에 만나 시원한 냉면 먹으며 얼굴보는 것이 만남의 전부이지만 가끔씩 하는 모임이 좋다. 두시간 가량, 짧아 긴 얘기도 나누지 못하지만 그렇게 우리의 세월을 엮어가고 관계를 다져간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나와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잠시만. 여자들이 더 새로운 일에 적극적이라는 녹두의 말에 가진게 많은 자와 가진게 적은 자의 차이라고 얘기했다. 버려야 할 것이 많은 사람과 버릴 게 적은 사람의 차이. 같이 공감했다.

가을엔 풍기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10월 쯤에 가는게 좋겠다고 하기에 9월 중순에는 날짜를 정하라고 했다. 풍기갈 때 오프 잡아서 같이 가야지. 좋은 친구들과 또하나의 추억을 쌓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