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글을 쓰고 싶다
little tree
2017. 2. 7. 20:31
글을 쓰고 싶다. 별스럽지도 않은 잡글이지만 정말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컴과 가깝지 않은 상황, 길게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서다. 아쉬운대로 출근길에 몇번 써보니 이삼십분 밖에 안되는 출근길에 쓰는 글은 너무 짧고 갈증이 난다. 더 향상되어야 하는게 당연한 일인데 더 못한 글을 쓰게 되므로 기분도 좋지 않고.
책을 읽고 덮으며, 영화관에서 또는 티비로 영화를 보고 감동받으면서 기록하고 싶은 욕망을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요즘, 답답함을 느낀다.
글쓰기 뿐 아니라 걷기도 묵상도 모두 정지상태다. 조금씩 낮이 길어져 출퇴근길이 희미하게 밝아지니 밝아지는만큼보다 더 밝은 기대가 생기나 아직은 추운 겨울에 가깝다. 그래도 곧 나아지겠지. 3월에는 걸을 수 있을까.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병원으로 옮길까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지난 주말에 얼마전 모대학병원으로 취업한 영.미.씨를 만났는데 2월 오프가 10일이라는 소리를 듣고 급 부러웠다. 나는 적게 일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갖고 싶은데, 자유로운 시간들을 즐기며 살고 싶은데. 건강을 위해서도 그게 좋은 방법일거고. 그곳이 내게 맞는 일터가 아닐까.
일단 일년이 되는 6월이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고 그때까지 고민을 해봐야겠지. 결국, 공부를 하면서 계획했던, 바랬던 쪽으로 마음이 다시 움직이는건데.. 다 좋은데 계약직이라는게 맘에 걸린다. 젊으면 상관없겠지만 나이가 많다보니...
그래. 걸으면서 생각해보자. 어찌되었건 갈수록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게 맞다. 무리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천천히 즐겁게. 내가 이 나이에 이 일을 해서 떼돈벌 것도 아니고 떼돈, 필요하지도 않다. 건강과 보람과 즐거움, 행복을 누리며 살 거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직장도 선택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