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환자혁명

little tree 2019. 1. 8. 09:53

 

 

 

 

 

환자혁명

 

   - 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주권을 회복하라 -

 

     조한경

 

 

명의와 생로병사의 비밀 등, 건강과 의학관련 다큐를 빠짐없이 꼼꼼히 시청하면서도,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병원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이 내게는 있다.

서점의 분류에서 건강과 의학관련 책들도 관심을 갖고 읽는 편인데도. 어쩌면 그래서 신뢰도가 낮은 것일 수도 있고 환자 보호자로서 병원을 경험한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많은 부분 내 생각과 공통점이 있고 공감이 간다.

 

간호조무사 과정을 들으면서 나는 이 좋은 교양을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 원장에게 간호조무사과정 외에 3개월 정도짜리로 일반인 교양과정을 개설하면 학원도 좋고 일반인이 들으면 자신과 가족의 건강 유지에 보탬이 되겠다는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원장의 그때 반응은 당신 같은 사람이나 그렇게 생각하지, 다른 사람은 하나도 관심이 없어요.” 였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된 교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잘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게 많았다는 걸 배움의 과정에서 많이 깨달았고 배우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배움이라고 생각하는 티비를 통해 보는 건강 토크쇼는 사심이 가득해 보이고 사람들을 호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들이 병원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자도 본인의 상태나 본인에게 하는 처치를 좀 알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도 아빠가 45일 병원에 입원해 계신 동안 병원이 알아서 잘 해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간호조무사 과정을 다 마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그게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내가 그때 좀 더 알았더라면하는 후회가 많이 든다.

 

아빠 때문에 가입한 암동호회. 그곳은 나처럼 암 진단을 받고 정보를 찾다가 들어와 가입하는 사람들과 진단받은지 오래된 치병이나, 관해 상태의 암환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 그곳에 암관련 정보를 많이 찾고 공부해서 반의사가 된 환자들, 보호자들이 많은 것을 보았다.

약명, 부작용, 검사결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환자가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제약회사와 병원의 관계, 의학대학교의 관계, 관련 공공기관의 관계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의사라면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을 까발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어? 이분 위험하겠는데? 하고 검색해보니 재미교포의사였다. 다행..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