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06 - 워킹화
2011. 4. 6 수 맑음
어제, 이장네 번개는 이장네 번개라기보다 내 친구들을 이장에게 소개하는 자리 같은 느낌이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다. 얼마전에 다운받아 본 무르팍도사 안철수편을 오늘 러닝머신 위에서 또 보면서 든 생각이, 안철수 같은 사람을 내가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구나 싶었다.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안철수, 박경철처럼, 아니면 트위터를 통해 만나는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 주위에도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그것이 참 기쁘고 고맙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독특한 빛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존재려니..
이대 보고서를 월요일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초교 마무리가 되어간다. 십년 전, 그 보다 더 전에는 오랜 시간 오밤중까지 야근을 해야만 초교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몇년 전부터 일 진행이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놀랄만큼 빨라졌고 올해는 그보다 더 빨라졌다. 갈수록 컴퓨터도 좋아지고 학교 내부에서 데이터 취합하는 사정도 좋아지고 담당자의 일차 원고 편집능력도 좋아지는 모양이다.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할 땐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초교가 대충 마무리되어가니 마음이 편해진다. 물론 교정 과정에서는 전과 다를바 없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빨라진 게 어딘가.
내일 한 번 더 훑어보기로 하고 일은 일단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워킹화를 하나 주문했다. 아식스에서 나온 워킹화. 티비홈쇼핑에서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시간을 놓쳤는데 다시 만나기는 힘들고 헬스장에서 신는 운동화는 너무 낡아서 미끄러질 지경이라 오늘 바쁜 고비 넘기고 검색을 해서 샀다. 운동화 색깔을 고민하다가 그냥 계절에 안맞기는 해도 검정색으로 결정. 혹시 밖에 신고 나갈 일이 있을지도 몰라서. 맘에 들었으면, 발에 잘 맞았으면 좋겠다. 지금 신는 운동화는 최소한 5년은 더 신었을 것 같으니 한동안 운동화 염려는 안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