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로즈장 콘서트

little tree 2011. 2. 18. 11:34


 

로즈장콘서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즈장 콘서트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이었다.

내 블로그 글을 검색해보니 2008년 가을맞이 가곡의 밤에서도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쓴 글에 지휘자가 젊고 이쁘장하다고 쓴 걸 보니 아마 그 지휘자랑 이번에 지휘한 박상현은 동일인물인 것 같다.

이래서 뭔가 기록을 남겨놓는 것은 가끔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

오케스트라의The Sound of Music Collections을 시작으로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사운드오브뮤직을 좋아해서 여러 번 봤다는 친구 영우가 생각났다.

이어서 녹색 계열의 드레스를 입은 로즈장이 다리를 뒤로 빼는 인사^^를 하며 나와

All That Jazz / I Don't Know How to Live Him / Don't Cry for Me Argentina / The Rose 를 불렀다.

이중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나온 I Don't Know How to Live Him을 나는 좋아하고

옆에 앉은 미연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좋아한댄다.

중간에 바이올린 솔로의 동심초가 연주되고

이어서 아베마리아와 요즘 너무나 자주 들려오는 You Raise Me Up과 하바네라를 불렀다.

하바네라를 부를 때는 머리에 꽃을 꽂고 나와서 부르고 난 후에 그 꽃을 객석으로 던졌다.

인터미션이 있고

다음으로 부른 노래는 Puctures of You와 타이타닉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

사이에 클라리넷 듀엣이 있었는데 연주자가 좀 남다르게 느껴져서 프로그램을 뒤져보니

스승과 제자의 듀엣이었고 제자는 지적장애 3급을 가지고 있었다.

실수하는 부분을 스리슬쩍 넘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나도록 보여주는 정직함.

재능도 있겠지만 얼마나 피나는 연습이 있었을 것이며 부모의 헌신은 또 어땠을까...를 생각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이어지는 I Dreamed A Dream과 Memory.

메모리는 별이가 수능을 본 그 겨울에 별이랑 같이 캣츠를 본 적이 있어서 내게 좀 특별하게 느껴졌다.

다음곡은 All I Ask of You라는데 듀엣이라.. 과연 누구랑 듀엣을 할까 궁금.

옆에 앉은 미연이는 프로그램을 보더니 김동규랑 듀엣 한 적이 있다고 김동규가 나오는게 아닐까 하고 얘기하는데

나는 아닐거라고 단언을 했다. 누구와 듀엣을 하게 되는지 프로그램상에서 찾지는 못했다.

아무도 나오지 않았는데 듀엣 노래가 시작되고 나는 속으로 어떻게 된거지? 하고 있는데 지휘자 박상현이 마이크를 들었다.

프로그램을 뒤져보니 박상현은 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 박수소리가 컸다.

다음으로 오케스트라가 태평가 를연주했는데 드럼, 장구, 타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양악이면서도 우리의 전통을 살린 연주였다.

이어서 로즈장이 노들강변과 마지막으로 도라지를 불렀는데

선곡을, 곡의 순서를 그렇게 맞춘 것은 로즈장이 추구하는 어떤 것을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앵콜곡으로 Dancing Queen과Amazing Grace를 불러주었다.

인터미션 포함 2시간 여 공연동안 로즈장은 녹색 계열, 빨강, 곤색 계열의 드레스로 의상을 세 번 바꾸었는데

의상을 보니 로즈장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 ^^

지휘자들이 대부분 연미복이나 턱시도를 입는 데 반해 이번 콘서트 지휘자 박상현은 차이나 칼라를 한 양복을 입었던 것이 독특했다.

내 눈에는 그 스타일이 그 지휘자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보기에 좋았다.

일렉기타와 드럼, 신디사이저, 장구가 함께 연주했던 공연.

기존의 오페라와 팝페라 밖에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누보클래식이라는 용어를 로즈장 콘서트를 통해 처음 접했다.

팝페라 이후 차세대 장르라는 누보클래식, 그리고 로즈장을 앞으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보게 될 것이다.

정통클래식하고 다른 점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만한 편안한 곡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내게는 좀 싱겁다는 느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