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101116 - 빈 틈
little tree
2010. 11. 16. 10:51
2010. 11. 16 화 맑음
어제, 마음을 채우는 것에 대해 들었다. 언제부터인지 마음에 빈 틈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그 틈으로 온갖 욕망과 사된 것들이 들어온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충만하다는 느낌과 내 삶에 대한 적당한 만족이 있었는데 빈 틈으로 스며든 것들이 나를 쫓기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남과 비교하게 한다. 내 상황은 달라진 것 하나 없는데 마음의 빈 틈 때문에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다르다.
오늘도 나는 같잖은 고민 하나 - 이번 주말 여행에 동행을 할 것인가 하지 말 것인가 - 가지고 마음을 들볶는다. 생각해보면 가느냐 안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 생겨난 빈 틈과 그 틈을 메우는 사된 생각이 문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