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100720 - 충무로쭈꾸미
little tree
2010. 7. 21. 15:09
어제, 충무로에서 번개가 있었다. 급작스럽게 혜숙이가 쳤고 장소는 내게 미뤄서 내가 잡았는데...그다지 내키지는 않았다. 며칠 전 정기모임에 적은 인원이 나온 것이 내탓은 아니었는데도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에... 후임이 남자였다면 내 맘이 좀 편했을텐데 아무래도 여자라서인지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인다.
오늘도 사진을 올려야 하나 마나 고민을 하다가 몇 장 올렸다. 분명히 공개번개였으니 올리지 않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므로.
지난 주일은 춘석이와 월요일은 미영이와 어제 화요일은 다섯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는데 연 삼일을 송천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내 인간관계가 이쪽으로 많이 치우쳐졌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자주 보는 친구들을 더 자주 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할 말도 더 많아져서겠지. 어쨌든 나는 peace maker가 되고 싶은데 뜻하지 않게 trouble maker가 될까봐 좀 불안하다. 내가 잘 하면 되겠지만 잘한다는 보장도, 자신도 없고 내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친구가 없어도 형제가 없어도 자식이 없어도 혼자서 잘 살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