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행군 ..... 4
봉사를 끝내고 별이아빠, P님과 함께 점심으로 망향국수집에 갔다. 생각해보니 금요일은 정훈이와 냉면을, 토요일은 진수와 비빔국수를 먹었는데 일요일도 비빔국수 생각이 나는 거라. 날이 더워서인가. 먹고 집에 오니 배는 부르고 한낮이라 땡볕이니 마트를 먼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로마트로 출발, 마트에 주차를 하고 카트를 가지러 가는 중에 별이아빠가 뭐라 한다. 옆에 보니 송사장이 차에 타려는 중이었다. 난 사무실 근처에서 가끔씩 마주쳐도 눈인사 정도만 하고 지나치는데 별이 아빠는 오랜만에 충무로 사람을 보니 반가운 모양이라. 아는 척 하고 싶어한다. 불러 세워서 인사를 나누는데 송사장이 별이아빠에게 여전히 똑같다고 한다. 똑같기는.. 많이 늙었지. ㅎㅎ
장을 보고 돌아와서 대충 정리해 넣고 등산베낭을 짊어지고 또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전날과 똑같은 코스로 산에 올랐다. 대동문까지 가서 사과 한 알 나눠 먹고 일어선 시간이 5시 5분전. 다 내려올 때까지 어두워지지는 않았지만 산은 확실히 산 아래보다 해가 빨리 지는 것 같다. 고향산천으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이틀을 강행군을 했더니 피곤하야 사우나로 갔다.
사우나에 다녀오니 별이아빠는 아직도 장봐온 것들을 가지고 한 주간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같이 도와서 일하고 밥도 한 솥 해서 햇반 만들어 냉동실에 넣고나니 11시가 넘는다. 아이고... 등산에, 사우나에 목이 유난히 마른데 맥주생각 간절하게 하다가 그냥 쓰러졌다.
주말, 강행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