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100430 - 마음

little tree 2010. 4. 30. 13:47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이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으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느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즈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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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도 생기는 법..

평소에 늘 켜 두던 음악을 끄고 입은 굳게 다물어진다.

오늘은 일하지 말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20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