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010404 - 북한산행 지영이네

little tree 2010. 4. 4. 19:40

2010. 4. 4 일 맑음.

소요산에 오르다가 순간적으로 종아리 근육이 뭉치는 바람에 악소리를 냈지만 곧 괜찮아졌는데 집에 돌아와서인지, 자고 나서부터인지 오른쪽 발목이 안좋다. 허리도 어째 내 허리 같지 않고.. 그런데도 교회에 갔다가 점심먹고 돌아와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가까운 산에 가자고 나섰다.

친구들이랑 또 진수랑 몇 번 올랐던 코스로두 시간이면 충분할거라 생각하고 출발. 4.19탑에서 백련사를 지나 대동문을 향해 오르는 중 이정표 나오는 곳까지를 절반쯤으로 여겼는데 올라가보니 절반이 훨씬 못미쳐서였다. 3분의 1쯤으로 기억해 두는 것이 낫겠다. 대동문까지 올라가서 용암문을 지나 하산을 했는데 고향산천쪽으로 내려온다고 생각하고 내려온 것이 내려와서 보니 도선사쪽으로 내려왔다. 고향산천길은 다른 길이었나?

작년 봄에 병이, 진수랑 내려오면서 벚꽃 만개한 걸 본 기억이 나서 그쪽으로 내려온 것인데... 뭐 어쨌든 잘 내려왔으니 다행이다. 산을 내려오는 길은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도선사에서 우이동 큰 길까지 내려오는 길이 더 멀게 느껴진다. 날은 따뜻하고 하산하는 사람들은 많고 배는 고프고..

내려오는 길에 여기저기 있는 식당과 그곳에 앉아서 친구들과 한 잔 나누는 사람들이 좋아보였다. 운동하고 내려오면서 뭘 먹느냐고들 하지만 등산하고 내려오다가 하는 막걸리 한 잔의 시원함!! 

북한산에도 둘레길이 생겼다!


지영이 아빠

견인주차장 앞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별이아빠차를 타고 하나로 마트를 가는 도중 지영이네가 하는 아딸에 들리자고 한다. 별이놈 고3 때는 간식사러 자주 갔었는데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한 번도 안갔더니 궁금하다고 하는 모양이라. 가게에 들어가니 일요일이라 일하는 사람은 쉬고 두 부부만 일하고 있다. 끊임없이 드나드는 손님들 때문에 겨우 커피 한 잔 같이하고 일어났다. 한 달에 두 번 쉰다는데 그 부부는 피곤해서 어떻게 사나. 나이도 있는데...

너 나 할 것없이 사는 게 다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