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100315 - 두번째 수업

little tree 2010. 3. 16. 10:13

2010년 3월 15일 월요일 비오다가 오후에 갬.

발성클리닉 두번째 수업이었다. 부담스럽지만 끝까지 해내고 싶은 클리닉. 지난번에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일찌감치 퇴근, 저녁을 먹고 수업에 갔다. 첫번째 수업 때는 열 댓명 정도 왔던 것 같은데 어제는 이십명이 넘는 것 같았다. 다시 반복되는 수강생 이름익히기. 첫수업 때도 이름은 바로바로 다 외웠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이름과 얼굴을 매치시키지 못하는게 문제라. 세번째나 네번째 수업 때는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매치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은 원래 유머러스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가르치면서 유머러스하려고 노력한 사람 같다. 적당히 재밌게 가르치는... 다시 지난주에 이어지는 이론수업.

흉성, 두성, 진성, 가성에 대해서, 성대의 모양과 구조에 대해서. 외모로 판단하는 음역 등.. 안형일 교수의 제자인 듯 안형일 교수님 얘기를 하셨다. 언제적 안형일 교수님인가. 목소리는 여전하시고 그보다 나은 제자가 아직 없다고 한다. 높은 소리 내는 면에서겠지만. 발성시간.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면서 소리를 내게 하는데 참.. 부담스럽다. 다들 부담스러울텐데 열의가 있어서인지 뒤로 빼지 않는다. 하긴, 뒤로 빼려면 그 시간에 나올 이유도 없겠지만.

다음시간부터는 이론을 짧게 실기를 길게 한다니 부담 만빵이다. 그래도 이 쑥스럽고 불편한 상황을 넘기면 얻는 것이 클 것이다. 잘 참고 빠지지 말고 다녀야 할텐데.. 끈기없는 성격 때문에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