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100304 - 3월4일생

little tree 2010. 3. 5. 09:35

2010. 3. 4 목 흐리고 비오고

내 생일.

대부분 그랬듯이 시큰둥하게 지나간다. 늘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경향이 있지만...

별이아빠는 그 직장에 다니던 중 제일 늦게 퇴근했다. 11시가 훨씬 넘어서.

별이놈이 사온 케잌을 함께 자르려다가 나는 쇼파에 기대어 졸고 말았다.

그래도 3월 4일이 지나가기 전에 케잌을 자르고 한 조각 맛은 봐주었다.

나닮은 놈 별이는 생일초를 네 개만 받아왔다.사십대에는 네 개, 오십대에는 다섯 개라고. ㅎㅎ


지난달 말생일이 같은 친구 둘에게 줄 선물을 골라두었다가 3월 2일에 주문을 했었다.

당일배송이라고 했는데이틀이 지난 4일 오후에 도착했다. 당일배송, 절대 믿어서는 안되겠다. -.-

진수에게 시간되면 보자고 해서 전해주고저녁먹고 차마시고 일찍 헤어져 집에 갔더니

별이놈이 케잌을 하나 사다놓았다.

살찐다고 최근 한 두 해는 생일에 케잌을 사지 않았는데별이놈, 생각도 없이...

내색하지는 않았다. 이 다음을 위해.

별이놈이 독립하고 난 후에 우리와 만날 수 있는 날 중 하나가 되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