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100126 - 정훈, 신우사장

little tree 2010. 1. 26. 14:14

2010. 1. 26 화 맑음

정훈이에게 문자가 왔다. 점심 같이 하자고.

P님과 셋이 머나먼 조선옥까지 가서 대구탕을 먹고

사무실 근처 한방찻집에 들러 차를 마셨다.

담배피우고 싶어해서 찻집으로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담배도 못피우고..ㅎㅎ

나보다 P님이 내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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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신우 김사장님이 또 일 때문에 사무실로 오셨다.

마침 P님이 있어서 차마 내가 묻지 못하는 걸 물어보신다.

위암이었다고 한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검진하다가 발견했다고, 위의 절반을 잘라 내었단다.

병원에 입원했던 이야기, 아프고 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돈도 소용없고 자식도 소용없고...를 침을 튀어가면서 말씀하신다.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술 담배 모두 끊었고조심은 하는데

일을 그만둬야지 스트레스, 과로 때문에 안되겠다고 한다.

그만둬야지. 사실 이쪽 일이 스트레스가 심하지.

게다가 그분이 너무꼼꼼하셔서 자질구레한 것까지 모두 챙기니까 더 힘들 것이다.

허실장이 있기는 하지만 김사장님 만큼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나한테도 여파는 있겠지만 그분을 위해서는 빨리 그만두는 게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