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7 - 알수없음
2010. 1. 7 목 맑음
누구를 만나고, 얘기하고, 헤어져 돌아올 때는 대부분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온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가끔은 예상치 못했는데 잘 통하는 느낌, 뭔가 잘 맞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데면데면했던 사람이었을지라도 그날 이후로 관심을 갖게 된다.
반대로 통할 것 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객관적으로 봐서 분명히 잘 맞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살짝 어긋나는 느낌이 드는 그런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가깝다고 여기는 사람이었어도 한 걸음 떨어져서 보게 되고 말과 행동을 좀 조심하게 된다.
간혹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새롭게 만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런 경우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그 사람을 좋게 평가한다면 나도 좋은 감정을 갖고시작하게 된다.
우울한 기질의 사람들은 대부분 사람을 쉽게 믿거나 따르지 않는 편이라는데
내가 나를 판단해보자면 나는 사람을 쉽게 믿고 일단 후한 점수를 주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고
가능하면 만나는 사람을 규정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테니까 어느 한 면을 보고 규정짓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연락이 오면 거절할 이유까지는 없지만 흔쾌하지 않은 사람을 오늘 만났다.
후한 점수로 시작은 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나랑 코드가 맞지 않는듯한 느낌을 준다.
내 마음 속 점수는 언제부턴가 좀 깎였는데도 본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내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 내 영역안으로성큼 들어서려 한다.
그 친구는 내게 선명하게드러나지 않는다. 파악이 잘 안된다.
이해하지 못하는 텍스트는 계속 읽고 싶지 않은데 내 던질 명분도 없다.
이건 모두 내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