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091115 - 해방감
little tree
2009. 11. 15. 16:53
2009. 11. 15 일 맑음
어제, 라온음악회를 끝냈다.
후회스러운 점도 있고 내 불찰도 있었지만 어쟀든 끝내고 나니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늦을 줄 알았는데 일찍 온 친구,
잠깐 왔다가 간 친구들,
올 상황이 아닌데도 친구들까지 픽업해서 온 친구...
사랑을 내가 더 많이 했을까 더 많이 받았을까.
내가 더 많이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스러운 점은 내가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는 것. -.-
음악회 시간이 너무 짧을까봐시간을 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더 했더니
원성이는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자기 시간을 줄였댄다.
늦게 시작한 탓이기도 하고 괜찮은데 원성이가 너무 시간을 의식한 것도 있고.
돌이킬 수 없어서 후회스럽고 원성이한테 미안하다.
두 달을 매일 회사 옥상에서 연습했다는데.
원성이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섭섭할텐데... 메일을 한 통 보내서 변명아닌 변명이라도 해야겠지.
생각보다 영숙이가 적응을 잘 한다.
동숙이는 살면서 여러번 인연이 있어서 다시 만나고 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또 나를 잘 기억하는 것 같은데 나는 동숙이가 어떤 친구인지 잘은 모르겠다.
몇 번 만나보면 알게 되겠지.
음악회를 끝내니 모두 끝난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총회.
진행글을 올려야 하는데 바빠서 걱정이다.
섭섭한 마음도 조금은 있지만 시원하다
제멋대로인 이 인생때문에알게 모르게 피곤했을 친구들 모두가 고맙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