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통신친구
little tree
2009. 9. 1. 15:26
오랜만에 네이버 메일함을 체크하고 쪽지함을 열었더니
오늘 보내온 따끈따끈한 쪽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사임당이 다음에 카페를 개설했다고 쪽지를 보내왔다.
네이버 카페를 폐쇄했을 때 쪽지를 보냈더니
다음에 카페를 만들어서 가까운 몇몇 사람만 초대하겠다고 하더니 오늘 쪽지가 온 것이다.
얼른 가서 회원가입했다. 내가 두번째였다.
한줄메모에 안부를 쓰고 그동안 올린 글을 주욱 읽어보고 나왔다.
오프에서는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10년이 넘은 인연은 끈끈하게 이어지는 모양이다.
네이버 카페를 닫았을 때 나는 혹시 그 친구가 상처를 받아서 그런 건 아닌가 염려해서 쪽지를 보냈는데
그 때 그 친구는 나와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여전히번역하는 일에 빠져서 딸래미랑 둘이 알콩달콩, 때로는 티격태격 사는 모습이었다.
올해는 번역서 말고 자신의 책도 한 권 내겠다고 했었는데...
그 친구가 상처받지 않고 늘 평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알게 된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알고 보니 중학교 3년 후배이기도 했던 그 친구...
사람은 비껴가듯, 스쳐지나가듯 하다가 또 만나기도 하고 만날 듯 하다가 엇갈리기도 하고 그런가부다.
드라마 같은 그런 상황을 겪을 때 우리는 대부분 알지 못하고 지나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