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090830 - 모니터, 순덕이

little tree 2009. 8. 30. 16:19

2009. 8. 30 일 비온 후 갬

어제, 2001아울렛에 가서 별이 아빠 남방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번동 삼성디지탈플라자에 들렀다.

2층 컴퓨터 쪽에 갔더니 모니터들이 주우욱 진열되어 있는데 내가 사려고 하는 모니터는 20인치짜리가 진열되어 있었다.

다들 뻔쩍뻔쩍 광택이 나고 화려한데 내가 지목한 모니터만 제일 초라하다.

디자인도 그렇고 광택도 없다. 가격은 제일 비싸면서.

뭐, 다른 모니터는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것이고 내가 정한 모니터야 필요한 사람이 사는거니까 그런거겠지.

어쩌면 고광택이 하루종일 일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테고.

가격은 삼성 대리점이라 그런지 재고의 여지도 없다.

게다가 20인치는 지금 쓰고 있는 19인치보다 훨 적어보여서 23인치를 사야 할 것 같다.

생각해보고 다시오겠다는 말에 설명해주는 직원이 1층 현관까지 따라나와 인사하던데...

거기에 다시 가지 않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뭐, 사람 사는게 그런 것이지.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 흔하지 않을까.

인터넷 검색하니 신세계몰에서 10% 할인행사를 내일까지 하던데..

출근하면 바로 모니터와 외장하드를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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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덕이가 우리집에 왔다.

12시 예배에 온다고 해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 했었는데 늦어서 2시 예배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우리집으로 와서 이야기하다가 고생하는 방장 꼭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몇번을 얘기했던 바

저녁을 같이 먹으러 나갔다.

순덕이가 칼국수집에 가서 칼국수와 만두를 사고 (둘이서 삼인분을!!!)

미안해서 내가 커피숍에 가자 해서 커피를 샀다.

고생은 무슨 고생.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사주는 저녁을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나 많이 먹어서 저녁내내 거북했다.

순덕이가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큰 문제, 걱정없이 평탄한 삶을 사는 것 같아보였다.

그럼 됐지. 특별한 걱정이 없다면 그것만으로...



(순덕이가가지고 온 선물, 자그마한 예쁜 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