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090824 - 주말에 뭐했지?

little tree 2009. 8. 24. 18:39

2009. 8. 24 월 맑음

아, 내 블로그에 오랜만에 한 자 쓴다. 종일 다른 곳에 쓰느라고 이제서야...

집에 노트북이 다운되시는 바람에 주말에 접속조차 못했다.

★이 놈 방학동안 AS 갔다오겠다 하더니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만 열받아 나자빠지신거다.

아무래도 쿨링팬 (맞는 용어인가?) 을 바꾸면 될 것 같긴 한데...

내가 게으르니 아들놈도 똑같이 게으르고 내가 두려움이 있어서인지 아들놈도 그런 경향이 있다.

순간순간 쓰고싶은 생각 조각들은 그때를 지나면 어디론가 모두 사라져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 머릿속이 하얗다.

금요일엔 트린이 사정이 생겨서 세시에 만나지 못하고

퇴근 후 서울광장에 갔다가 다른 친구와 걸었다.

명동에서 돈가스도 먹고 주욱 걸어서 대학로 비어할레에서 맥주도 한 잔 마셨다.

다시 걷기.. 돈암동까지.

나야 뭐, 걷는거 늘 하던 거지만 아마도 그 넘이 다리좀, 발좀 아팠을 거다.

지난번 국민장 분위기와 이번 국장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안타깝지만 아쉽지만 그래도 연세가 있으시니까 마음의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었던 것이고

지난번 장례는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일이 일어난 거니까...

지금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참 많이도 울었지만 그때보다 더 마음이 아프다. 비교가 되지 않게.

잠시 좋아했던 선배가 뇌종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들었을 때

그때도 참 마음이 안좋았는데 그래도 지나고 나니 안타까운 마음이 덜하더만...

어쩌겠나. 이제는...

토요일은 카페 정기모임이 있었고....

일요일 오후에는 엄마 아빠 이모 모시고 4.19탑에 갔었다.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며 바람쐬다가 사장님 만나 저녁먹기로 한 서낭골로 갔다.

지난번에 M이랑 가보니 괜찮길래그곳으로 갔는데 우리 먹는 도중부터 사람이 엄청나게 온다.

주차장도 변변찮고 식당도 그다지 크지 않은데 웰빙음식에 맛도 좋아서인지손님이 많다.

먹자마자 일어서서 나와야 했다. 차 한잔도 같이 안하고 그냥 헤어졌다.

엄마 아빠 이모 모두 모셔다 드리고 집에 돌아왔다.

요즘은 주일이 주일 같지 않다. 그래서 허무한 생각이 드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