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090819 - 국장 확정, 카페

little tree 2009. 8. 19. 23:01

2009. 8. 19 수 맑음

노트북을 여니 6일 국장이 확정되었다고 뜬다.

왜 6일일까? 아마도 국장으로 하면 임시공휴일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영결식은 23일 일요일.

지난번 카페 정모도 국민장 당일이었는데 이번 모임도 장례기간안에 들었다.

두 달에 한 번 하는 정기모임인데 두 달 사이에 아까운 분 두 분이 돌아가시는 큰 일이 겹쳤다는 얘기다.

정해진 모임이니까, 유난 떨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그냥 진행했는데

이번에도 내색조차 못하고 그냥 진행해야 할 것이다. 마음이 좀 불편해도...

카페 친구들은 요즘 다들 바쁜 모양이다.

나도 요즘 글이 써지지 않고.

휴가가 끝난 후로 친구들은 드나드는데 한 줄 조차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어떤 때는 내가 혹시 따 당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때도 있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한참씩 글이 없을 때는 일관이가 글을 올렸었는데,

그래서 그제, 어제도 일관이가 글을 올려야겠다는 부담을 갖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였다.

어제, 일관이가 글을 올렸다. ^^

11월에 하자고 했던 문학의 밤 때문에 나는 요즘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다.

이제 석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장소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고 과연 친구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생각하면 살기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데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가 싶을 수도 있겠고

다르게 생각하면 그러니까 즐겁게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끼리 조그만 이벤트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쨌든 처음에 글을 올릴 때의 분위기도 좋았고 정말 한번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스트레스 받지 않은 즐거운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고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아주 작은 행사가 되더라도.. 한번 시작해 봤으면 좋겠다.

또 말 나온 일이라 준비하거나 혹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지 모르겠고...

이것만 어떻게든 조그맣게라도 잘 해낼 수 있다면 내 마음 가볍게 내 책임의 기간을 마칠 수 있을텐데...

내년에는카페에쏟았던 신경을어디에 쓸 것인지, 무엇을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두었다가 유익한 일을 시작하고 싶다.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나저나토, 일요일에 비는 오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