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강화도 다녀오다

little tree 2009. 7. 1. 14:52

게시판을 뒤져보니 꼭 일년만이다.

(일년 전 게시글~ ㅎㅎ)

http://cafe.daum.net/songchun8/Kps/3516

지난 28일,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때가 때이니만큼 때를 놓칠까 하여 강화도에 밴댕이 회를 먹으러 잠깐 다녀왔다.

작년이나 올해나 멤버는 우리 부부와 사장님.

아들넘을 꼭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아니 사실은 아들넘과 사장님의 약속이었는데 아들넘은 빠지고 다시 그때처럼셋이 다녀왔다.

갈 때마다 가는 그 뚱땡이 아저씨집에는 뚱땡이 아저씨가 없었다.

서빙을 도와주던 처제 부부에게 가게를 넘기고 뚱땡이 아저씨는 떠났다고 했다.

알아서 권하고 알아서 내주는 뚱땡이 아저씨의 말만 듣고늘 주는대로 먹고 달라는대로 계산하고 나왔던 터라

그날도대충 밴댕이회랑 구이좀 알아서 주세요~ 했는데서빙도 영 시원치 않고 뭔가 덜 먹은듯한 허전함이 있었다.

오늘 글 올리려고 작년에 올린 글을 찾아보니 역시나...

밴댕이 무침도 빠져 있다. -.-+



아마도 처제 부부는장사 체질이 아닌 것 같다.

세 사람이 갔는데, 그것도 가게 코앞에다가 BMW를 주차하고 들어갔는데

먹고난 후 값을 물어보니2만 오천원이랜다.

작년에는 오만원 정도 나왔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에 처음처럼 1병 값도포함되어 있지만~)

바가지 쓰는 것을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토록 조촐하게 먹게 될 줄이야~

아무리 적게 먹는 것이 웰빙이라고는 해도..ㅎㅎ

우리가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평소에도 알뜰하게 먹는 편이긴 하지만

서울 상계동, 아니 미아동에서 강화도까지 갔는데 셋이 먹고 2만 5천원.. -.-;;

그 뚱땡이 가게를 인수받은 처제부부가 심하게 걱정이 된다.

더운날 더운바람 좀 쏘이다가 예쁘장한 해물칼국수집이 보이기에

칼국수 좋아하는 내가 먹고 가자고 했더니 배불러서 못먹겠다는 것이다.

내가 1인분 먹을테니 둘이 1인분을 먹으라고 하고

들어가서 2인분을 시켜서 먹었다. (역시, 알뜰한 사람들..)

집은 예쁜데 음식맛은 그냥 그랬다.

뚝배기보다 장 맛이라고 했건만 장 맛보다 뚝배기.

다음에 강화도에 가게 되면단골할만한 식당을새로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