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04~090510 - 이사할 집 계약, 안쓰러운 별이
2009. 5. 9 토 맑음
요즘 계속 덥다.
지난 월요일에 우리 아파트가 나갔다.
전세로 내놓은 그날 저녁에 계약서를 썼다.
주중에 계속 집을 구하는데 신경을 쓰고 또 때때로 집을 보러다니기도 했는데
내 집처럼 좋은 집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내가 계획한 것들이 있으니까 또 거기에 맞춰서 집을 구해야 하지.
오늘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결국 집을 계약했다.
미아역 뒷편, 그러니까 미아9동 화계초등학교 근처에 빌라가 많은 동네에서 단독주택 2층에 집을 구했다.
겨울에 추울거라는 얘기를 주인이 하더라. 미리 알려주고 나중에 소리듣기 싫다는 얘기다.
아무려면 아파트만 할까. 겨울에는 추워서 샤워하기도 어려울 정도 같다. 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앞이 탁 트였고 일층보다 이층이 작은 바람에 이층 마당도 넓직하게 있다.
그런 것들 때문에 내부 구조는 오늘 본 다른 것들만 못했는데 인상이 좋아서 엉겹결에 가계약을 해 놓고 왔고
결국 계약을 하고 말았다.
주인네가 신심깊은 불교신자인 듯하다.
종교가 다른 것도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주인 부부가 괜찮아 보였다. 특히 바깥 양반이...
이곳에서 내가 계획하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 집과 아들의 언덕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잘 되겠지. 잘 되야지.. 교회가 가까워서 좋긴 한데.. 될 수 있으면 교회에 자주 가도록 해야지. 가깝기만 하면 뭐해..
이제 좀더 긴장을 하고 살아야지. 시간이, 기회가 많지 않다.
★이는 계속 기침을 한다.
밤새워 하는 아르바이트가 건강에 무리를 주는 것 같다.
오늘 저녁 먹으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라고 얘기했다.
주일날 예배가 중요하고 공부가 더 중요하니까.
돈을 벌어야 하는 때가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는 때라고 얘기했다.
내가 제시하는 용돈보다 더 많이 필요하댄다. ㅎㅎㅎ
아껴쓰고 절약하고 견디는 것도 훈련이다.
어렵게 살아내는 것이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금은 깨닫지 못하겠지만
결국 고난과 어려움이 사람을 자라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 거니까.
내가 이제야 깨달아가는 것을 이제 20이 채 안된 아들넘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그렇게 또 세월도 필요한 거지.
아들도, 우리 부부도 이제 좀더 긴장을 품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우리는 잘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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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0일 맑음.
* ★이가 수원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보고 저녁예배에 참석했다. ^^
* 며칠째 먹고싶었던 조개찜을 우리 가족끼리 가서 먹었다. 예배후 밤 9시반이 지나서..^^
* ★이 겨울 이불을 쌓아두어서 마음에 부담이었는데 ★이 아빠가 발로 밟아서 깨끗하게 빨았다. ^^
* ★이 설교시간에 집중해서 재밌게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