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20080613
little tree
2008. 6. 19. 15:22
송천 까페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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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갑작스럽게 천둥,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내렸다더니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 새벽 5시 30분에
현관에서 보이는 불암산 자락..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청학리로 넘어가는 도로가 있다.
(아니, 겨울에는 새벽이고 여름에는 아침이겠지^^)
아침 신문을 집어들고
저 산들을 본다.
오늘은 유난히 산안개가 자욱하다.
중간, 산사이에 걸려있는 도로가 외곽순환고속도로..
수락산..
산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중간 산봉우리 위에 철탑이 보인다.
저쪽으로 수락산을 오르는 길은 참 험하다.
새벽에 산을 보면
색상이 선명하지 않은 것이
꼭 동양화같다.
크고 작은 봉우리 사이사이로 산안개가 끼인 모습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습이다.
짙은 산안개가 끼어 있는 산을 볼 때면
늘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작은나무와 할아버지를 생각한다.
불암산 자락 밑,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산의 四季를 바라보며나는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