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일기
비오는 날
little tree
2012. 7. 6. 11:32
가물다 가물다 비가 좍좍 내리던 날.
점심에는 선희가 와서 고등어구이를 먹었는데
퇴근길에 한 잔 생각이 난다는 별이아빠의 문자를 받았다.
집에서 먹기보다는 나와서 먹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안주삼아 먹을까) 잠시 고민.
며칠 전에도 갈비를 먹었고 주말에도 바람쐬러 나가서 먹게 될 고기도 싫고
비오는 날이라 회도 내키지 않는다.
이런 날은 막걸리에 파전이 딱인데 집 근처에 깨끗해 보이는 집이 없다는 게 문제.
고민하다가 마트에 들러 복분자를 한 병 샀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이미 저녁을 먹고 난 별이아빠에게 김치부침개를 해달라고..
엊그제 새로 썰어 둔 김장김치와 부침가루를 넣고 휘휘 반죽해서 뚝딱 김치부침개를 만들어 낸다.
김치가 맛있어서 그런지 맛이 기가 막히다.
나는 왜 복분자를 달랑 한 병만 샀을까...
2012.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