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와인
엔조이 와인
이정윤 지음/삼성출판사
와인의 즐거움에 눈뜨기 위한 실용 와인 입문서라 하는 이 책은 남성잡지사에 입사 후 와인에 눈뜨게 된 와인전문 기자가 쉽게 써내려간 책이다. 잡지 기자 답게, 주제에 걸맞게, 예쁘고 자유롭게 꾸며진 책이 다른 분야의 책과 다르다. 다만, 이미 노안이 깊숙히 진행되고 있는 나로서는 사진 설명이나 메모용으로 씌여진 작은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읽는데 애를 좀 먹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불편하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메모 부분은 표지처럼 흘림체를 써서 읽기가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안과에 들러서 독서용 돋보기를 장만해야 하는지 상담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심각.. -.-
이 책은 나처럼 완전 와인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맛과 향을 글로 읽는다는 것이 참으로 애매하지만 그거야 와인에 관한 어떤 책도 다 그럴 것이고. 와인 생산 지명과 품종 등 이해보다는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서 일단 한 번 읽고 난 지금 다시 두번째 읽기를 시작했다. 뇌도 노화해가는 바람에 옛날처럼 읽으면서 쏙쏙 들어오거나 신경 조금만 쓰면 외워지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얇고 가벼운 책이니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출퇴근 전철에서 틈틈이 읽고 외워야지.
그리고 좀 더 깊이 알기 위해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이원복 교수의 와인시리즈 만화 두 권을 방금 주문했다. 내일 배송이 된다고 해서 주말이니 집에서 받게 해놨는데 빨리 읽어보고 싶다. 그 책은 와인의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다루는 책인 것 같다.
일단 이론적으로 기본 한 권은 훑어보고 있고 또 책은 구하는대로 읽으면 되겠다. 다만 최소한 기십만원 하는 와인강좌를 들어야 할지, 그 돈으로 와인을 사서 맛보며 독학하는 게 나을지는 좀 더 책을 통해 배우고 결정해야겠다.
와인이 꽤 재밌을 것 같다. 내 계획대로 와인을 배워서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