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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3의 성 제3의 성 부제: 중년여성 바로보기 며칠 전 책꽂이에서 찾아서 뽑아든 책. 초판발행일이 1999년이다. 30대 후반에 이 책을 읽었다는 얘긴데 그때는 나와 좀 거리가 있는 책으로 가볍게 읽었겠지만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딱 내 얘기, 우리들 얘기였다. 마음으로 거부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는 중년. 책에서.. --------------------------- 중년의 위기는 첫째 죽음의 필연성, 인생의 유한성을 깨닫게 되면서 시작된다. 둘째 세대간의 간격에서 온다. 마음은 젊은데 실상은 젊음을 상실한 중년기에 들어가고 있음을 깨닫는데서 온다. 셋째 육체의 변화! 눈에 띄는 외모의 변화. 넷째 가족 속에서의 역할 변화. 가족이라는 둥지가 비어가면서 상실을 경험하게 되고 자녀는 성인으로 대해주기를 요구하고 부모.. 더보기
후배가 선물로 준 예쁜 책~ 작년인가, 내가 연락을 해서 한참 후배인 Y라는 친구와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선후배들이 많이 있는데 나를 기준으로 위아래 2∼3년 정도만 구별을 할 뿐 한참 위, 한참 아래는 도대체 나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 후배도 나보다 한참 아래라 몇 살인지 모르겠다. 그날 그 후배에게서 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 참 고마웠다. 나를 만나러 나오면서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에 준비해 나왔다는 게. 나는 누구에게 그런 적이 있던가. 책처럼 생긴 예쁜 박스 안에 '달란트이야기' 라는 책 한 권과 하드커버로 되어 있는 무지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다. 선물 받은 건 꼭 사용해야 하는데.. 부담을 느끼면서도 구석에 처박아 놓고 이 책에 손이 안 가는 거라. (후배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섭섭해 할까.) 난 책 포장이 .. 더보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내가 송천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그러니까 초등 2학년 이전 어린시절에 우리집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었던 것 같다. 한 종류는 미군부대에 다니던 아빠한테 필요했을 영어책과 (책에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류의 지문이 있고 그 밑에는 한글로 해석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 밑에 있는 한글 부분을 재밌게 읽었다.) 다른 한 종류는 기독교 교육이라는 월간잡지였다. 아빠는 교회에서 어른 예배 때는 풍금 반주를 했었고(그 당시에는 피아노가 거의 없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 학생예배 때는 교사를 했었다. 지금도 아빠가 학생들 앞에서 율동을 하며 노래를 가르치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아빠는 기독교교육에 관해 알아야 했을 거고 그 책을 정기구독했던 것 같다. 책은 대개 재미가 없었지만 재밌는 예화 부분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