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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일년전..


은숙언니를 마지막 본 것이 꼭 일년 전 오늘이었다. 언니는 내가 보러갔던 날 자정을 지나 새벽 두 시쯤 떠났다고 했다.
언니가 내게 알아듣기 힘든 소리로 했던 말이 "죽었으면 좋겠어" 였음을 나중에 깨닫고 얼마나 맘 아팠던지. 게다가 힘겹게 말했는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해마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잊지 않아서 뭐 어쩌겠는가. 잊지 않았다고 뭐가 달라지는가.

"죽었으면 좋겠어.." 오늘은 내가 내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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